채 림(b. 1963)은 자연의 시간성과 순환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전통 재료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해왔다. 한국 전통 색 개념인 색동을 주로 삼아 옻칠의 층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과정은 시간의 흐름을 물질적으로 드러내고, 한지와 삼베의 주름은 자연의 리듬과 빛의 변화, 그리고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화면에 담아낸다. 이러한 작업은 시대성과 구조적인 평면의 경계를 유연하게 가로지르며, 보이지 않는 심상의 풍경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한지 주름의 물성을 활용한 〈주름 산수〉, 색채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색동 산수〉, 회화와 입체가 결합된 〈조각 산수〉 등 다양한 연작으로 이어진다. 채림의 작업은 전통 재료가 지닌 고유한 물성과 조형적 가능성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확장하며, 자연과 시간, 그리고 관계의 감각을 심화시킨다.
채림은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Ontogenesis_느리지만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들의 탄생법》(2025, 띠오, 서울),《라일락꽃 필 무렵》(2024, 삼성노블카운티, 용인), 《자연을 노래하는 서정시》(2023, 라우갤러리, 서울), 《옻, 삶의 한가운데》(2021, 학고재, 서울), 《춤추는 버드나무》(2021, 스페이스 776, 뉴욕, 미국)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프랑스 미술가협회 살롱전》(2025, 그랑 팔레, 파리, 프랑스), 《비포 컬러링》(2024, 미스페이스, 서울), 《일본&한국 현대미술 작가전》(2023, 링크레벨갤러리, 뉴욕, 미국), 《사물을 대하는 태도》(2022, 문화역 서울 284, 서울) 등이 있다. 서울국제미술대상전, 중앙회화대전, 국제현대미술대전, 월드 올림프 아트 어워드, 룩셈부르크 아트 프라이즈, 유진 퐁트네 등 국내외 기관에서 다수의 상을 받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