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청담은 2019년 7월 10일(수)부터 8월 25일(일)까지 채림(b. 1963~, 서울) 개인전을 연다. 채림은 전통 기법인 옻칠을 이용한 독특한 화풍으로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의 새로운 조화를 제시한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유회 백색의 수지를 펴 바르는 ‘생칠’과 각종 안료를 섞어 칠하는 ‘채칠’, 잘 스며듦을 위해 칠을 하고 바로 닦아내는 ‘습칠’ 등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고난도의 작업이다. 어느 매체에서도 흉내 내지 못하는 고유의 색감과 광택, 질감의 효과를 자아낸다. 여기에 순금, 순은, 도금, 도은, 수정, 자개, 보석 등 공예 재료를 붙여 매우 고급스럽고 세련된 화면을 구현한다.
채림은 보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보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때 인연을 맺은 보석세공 장인들과 협업하여 작업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들의 결합을 떠나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의 역할, 순수 전통미술과 디자인적 모티브의 만남, 회화이면서 조각이 되는 융합된 예술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채림의 연작 ‘작은 꽃’을 새롭게 선보인다. 파스텔 색상이 주를 이루는 작품과 화이트 큐브 전시장이 만나 몽환적이면서도 은은한 꽃 내음을 풍기는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할 것이다.
채림은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국제보석감정사를 취득했고, 국제앙드레말로협회와 프랑스 조형예술 저작권협회의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2016년 프린스턴 갤러리 (뉴저지, 미국), 갤러리 BDMC (파리) 등 해외 유명 갤러리에서 연달아 개인전을 가졌다. 사치갤러리 (런던), 그랑팔레 (파리), 피어 94 (뉴욕)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트 어워드 (피렌체, 이탈리아), 뉴욕 아트엑스포 (뉴욕), 국제문화유산박람회 (카루젤 뒤 루브르, 파리), 제30회 일본 인터내셔널 펄 디자인 콘테스트 (미키모토, 도쿄), 아시아 패싯 어워드 (JDMI 시그니티, 홍콩)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