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1987-)은 일상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는다. 식탁 위에 놓인 컵과 영양제, 빨래통에 쌓인 옷가지 등이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된다. 작가에게 '일상'은 평범하지만 중요하고, 아주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다. 사물들은 아무것도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어떠한 기능을 갖기도 하고,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관점을 반영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에게 사물은 일종의 ‘언어'로 작용한다.
정수영은 1987년 출생으로, 이화여대 회화과에서 학사(2012년) 및 석사(2014년) 학위를 받았다. 2018년에는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4년부터 국내외에서 10회 이상의 그룹전 및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