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경은 1985년 청주 생으로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자신의 회화를 '머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빨리 손으로 그려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현경의 작품은 진지한 고민 속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전달한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거나 행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잘 참아두었다가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관찰했던 많은 것을 꺼낼 수 있고, 때로는 그것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마구 쏟아지는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작가의 경험과 기억, 그 너머의 무의식은 화면 위로 화려한 색채와 즉흥적 무질서가 살아있는 관능적인 붓질로 남는다. 사람과 사람, 시선과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관계는 성적인 기호와 도상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욕망을 해소하고자 토해낸 이 표현들은 불쾌함과 음란함을 일으키기 보다는 강렬한 감각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009년 7월, 서울시립미술관 신진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같은해, 하동철 장학금을 받았으며 아트인컬쳐 '동방의 요괴들'에 선정되었다. 2011년 OCI미술관, 2012 서울문화재단, 2013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선정 작가에 들며 한국 미술계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