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는 2017년 12월 7일(목)부터 2018년 1월 7일(일)까지 이우성(1983~, 서울) 개인전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를 개최한다. 역량을 갖춘 청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우성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걸개그림으로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상징적 형태 표현과 ‘접혔다 펼쳐지는 그림’ 개념을 작업에 담아 특유의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1965)에서 시작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작가는 1964년의 겨울 풍경에서 우리가 사는 지금을 보았다고 말한다. 격변기 시민의 너무 일찍 나이 먹어버린 자화상으로 등장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과 불안 속에 고뇌하며 살아가는 88만원 세대의 모습은 다른듯 하면서도 닮은 점이 많다. 이번 전시에서는 앞선 전시 작품 속에서 두꺼운 색면으로 표현했던 익명의 인물이 세부 묘사를 통해 구체적 인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물의 구체화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삶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고자 했다.
이우성은 1983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그는 2008년 첫 그룹전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한국 주요 국공립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동시에 커먼센터, 아트 스페이스 풀, 아마도예술공간 등 한국 주요 대안공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외에서는 두산갤러리, 뉴욕과 웩스포드 아트센터, 아일랜드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지만 갤러리 개인전은 처음이다. 이번 개인전을 여는 동안 아르코미술관 그룹전에도 참여하여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