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갤러리는 2016년 1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본관과 신관 1층에서 한국 대표 팝 아티스트 마리킴 개인전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를 개최한다. 회화, 네온, 조각, 영상 등 189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로 작가 작품 세계의 총체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마리킴이 2015년 학고재 상하이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국제적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후 갖는 첫 전시라 의미가 크다.
마리킴은 미성숙한 어린아이 같은 몸과 기이할 정도로 커다란 눈을 특징으로 하는 캐릭터 ‘아이돌(Eyedoll)’의 창조주다. 아이돌은 커다란 눈동자를 통해 관객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을 마련한다. 그 창 속에는 인간의 욕망, 고정관념, 가상현실 등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다. 작가는 분신이라 할 수 있는 Eyedoll의 창세기-현재-미래의 변천사를 통해서 팝아트의 새로운 길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호주 멜버른 RMIT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로 석사 학위를 받은 마리킴은 2007년부터 활발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고, 2008년에는 <마리킴의 기묘한 만화경, 아이돌>을 출간했다. 2011년 YG 엔터테인먼트의 그룹 2NE1의 앨범 표지와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현재 가톨릭 대학교 디지털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