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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충석: 관계연습 

한충석 

 

 한충석은 왜 그토록 누군가와의 관계설정 그리고 소통방식에 대한 화두에 집착하는 것일까? 한 작가 그림은 한마디로 인간의 관계에 의한 방어본능을 작업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여러 부류의 인간상, 캐릭터화된 올빼미, 개와 고양이 등이 주인공으로 나서지만, 그 이면에선 세상을 향한 소통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한충석의 그림은 성숙된 교감과 소통을 위해선 관계적 여백이 행복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혹은 상대에게 고백하고 존중하는 삶의 자세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충석의 가느다랗게 째진 눈매가 이제는 불안정한 눈치 보기가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기 위한 잠깐의 휴식처럼도 느껴진다. 서로에게로 향하는 믿음의 징표를 만날 수도 있도록 유도해준다.

 

관계의 여백으로 소통을 그리다」 中 발췌

김윤섭 ·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대표, 미술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