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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안홀트 

톰 안홀트 

 

학고재청담은 2019522()부터 630()까지 톰 안홀트(Tom Anholt, b. 1987, 영국 바스) 개인전 《톰 안홀트 (Tom Anholt)를 연다.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영국 작가 톰 안홀트는 동시대 유럽 회화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다. 작가는 입체주의와 표현주의를 넘나드는 독특한 화면과 강렬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스토리를 암시하는 문학적인 제목과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구도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든다. 이번 학고재청담 전시는 톰 안홀트의 아시아 최초 전시다. 작가가 최근 완성한 크고 작은 회화와 드로잉 총 18점이 전시된다.

 

톰 안홀트의 작업은 모더니즘과 페르시아 미술의 영향이 동시에 엿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선수를 꿈꿨던 작가는 14살 때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린 마크 베크만(Max Beckmann)의 전시를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폴 클레(Paul Klee), 라이오넬 파이닝거(Lyonel Feininger), 다리파(Die Brücke)와 청기사파(Der Blaue Reither) 등 굵직한 모더니즘 마스터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최근에는 페르시안 미니어처라고 불리는 이란의 삽화 장르를 접하고 적극적으로 작업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업 과정이 마치 열정과 두려움, 그리고 영감을 주는 모든 것들로 이루어진 공을 영원히 쫓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톰 안홀트는 1987년 영국 바스에서 아일랜드계 어머니와 페르시아계 유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배경은 안홀트의 작업이 서구와 중동의 문화 혼종적 성격을 띠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작가는 첼시 칼리지 오브 아츠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한 뒤 베를린에 정착했다. 지난해 독일 쿤스트페어라인 울름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로 독일과 북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