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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득 

김호득 

 

학고재는 2019년 3월 6일(수)부터 4월 7일(일)까지 김호득(b. 1950, 대구) 개인전을 연다. 학고재 본관과 신관 공간을 통틀어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동시대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김호득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김호득은 일필휘지의 순발력으로 화면을 조형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묵법과 필법이 그의 장기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골고루 공부했지만, 작품 인생 35여 년간 오로지 지필묵을 고집해왔다. 한국 땅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한국화의 앞날을 모색하자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그는 전통 수묵화의 형식에만 얽매이지는 않는다.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실험하고 현대적 조형 감각을 구사한다. 화선지 대신 투박한 광목을 즐겨 쓰고, 한지를 이용해 대형 설치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호득의 근작 수묵화와 설치 작품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85년에 동 대학원 동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 단체전 동양화 부문에 초대받아 작품을 선보였다. 이듬해인 1986년에는 관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조선일보미술관, 학고재 등에서 총 35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 국내 대표적 미술 기관과 파리 소르본성당, 베이징 중국미술관, 프라하국립미술관 등 다양한 해외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에서 설치 작품 〈문득, 공간을 그리다〉(2018)를 선보여 국내외 미술계의 큰 주목을 이끌어 냈다. 제15회 이중섭 미술상(2004), 제4회 김수근 문화상 미술상(1993)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