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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진기한 장식장 

신미경 

 

학고재상하이는 2015 12 19일부터 2016 4 30일까지 신미경 작가의 중국 첫 개인전 <진기한 장식장>을 선보인다. 1967년 한국 청주에서 출생한 신미경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후 90년대 중반 영국으로 이주하였다. 1998년 런던 슬래이드 스쿨 조소과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까지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전시는 신미경의 대표작, <트랜스레이션>, <고스트>, <페인팅> 시리즈와 <화장실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화장실 프로젝트>를 상하이의 미술관과 미술 지역에서 진행한다.

신미경은 1997년부터 문화의 이동 중 발생하는 번역과 해석의 오차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해석들을 주제로 삼아왔다. 서양의 고전 조각상과 동양의 불교 조각상을 비누로 복제한다. 신미경의 조각상은 원작과 매우 흡사하지만 완전히 다른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 비누라는 소모되는 재료는 원작의 대리석이나 동, 돌 등의 재료의 견고함,’ 또는 불멸적인성질과 상반된다. 비누로 만든 조각상은 관람객을 불안해하기까지 한다. 문화의 차이에서 생긴 의미의 결함처럼 조각이 본래의 맥락에서 제거되면 본래의 의미와 가치는 남아있을까? 2004년에는 <화장실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비누로 만들어진 조각상들을 공공화장실에 배치하여 방문자들이 비누를 사용하게 한 뒤, 사용된 비누 조각상들을 다시 전시공간으로 가져와 전시한다. 화장실에 비치되어있던 비누들은 전시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작품이 되고 가치와 미학적 특징은 뒤바뀐다.

신미경은 국립현대미술관,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브리스틀시 박물관과 미술관, 성곡미술관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독일 쾰른의 미하엘-호르바흐 파운데이션, 싱가포르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대구미술관, 상파울루 현대미술관, 베니스 팔라초 포투니 등에서 진행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휴스턴미술관, 영국 브리스틀 시 박물관과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영국예술위원회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