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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득展 

김호득 

 

김호득 작가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감성의 소유자이다. 또한 젊은 시절 고답적인 한국화단의 현실에 맞서 열정적으로 소재와 기법을 실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런 거침없고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감성은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최소한의 요약으로 본질을 찾는’(유홍준) 자유로운 먹의 운용을 가능케 했다. 전통적인 회화 체계를 관통하면서 새로운 한국화의 소재와 기법을 실험해온 김호득의 오랜 시도는 이제 파격과 감각적 세련을 넘어 내면에 이르는 서정의 깊이까지 확보해가고 있다. 학고재 신관에서는 김호득 작가의 신작 28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올 굵고 투박한 광목에 스미고 번지고 튀어 오르는 먹빛으로 우리 한국화의 다채롭고 풍요한 확장을 보여준다. 또한 그간의 전시 주제를 한데 모아 ‘글자’ ‘문득’ ‘급류’ ‘폭포’ 연작으로 나누어 전시함으로써 작가 김호득의 작품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