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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류밍 

마류밍 

 

학고재 갤러리는 9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마류밍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90년대 퍼포먼스 영상과 사진 작업부터 최근의 회화와 조각에 이르기까지 지난 2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고자 기획 되었다.

 
마류밍은 1990년대 초 장후안과 주밍 같은 당시 젊은 작가들과 함께 ‘베이징 이스트 빌리지’라는 아방가르드 실험미술 공동체를 설립하여 활동하였다. 이들은 다양한 사상과 기호가 존중되지 못하던 중국 사회에 퍼포먼스 예술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특히 마류밍은 그의 퍼포먼스 ‘펀·마류밍’을 창조하여 금기시되던 ‘신체 해방’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가지고 나체로 만리장성을 걷는 등 단번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서 작가는 퍼포먼스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영상에 담아두었던 퍼포먼스의 찰나를 회화로 옮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류밍은 회화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퍼포먼스 속 자아인 ‘펀·마류밍’을 발전시킨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과거의 기록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 대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와 현재, 남성과 여성, 아기와 어른 등 각 대상의 대조적 특성을 모순적으로 병치시키며 모호함을 가진 다양성과 그에 대한 분위기를 창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48점의 영상과 회화, 사진과 입체작품 등을 선보인다. 초기 퍼포먼스 영상뿐만 아니라 영국의 길버트 및 조지와 함께한 사진 등 도 출품된다. 관람객들은 그의 퍼포먼스에서 파생된 최근 회화와 조각 작업들도 실은 마류밍 특유의 퍼포먼스의 연장임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