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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배 개인전 

강요배 /  

 

학고재갤러리는 2013년 새봄을 맞이하여 강요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08년 학고재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스침’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갤러리 개인전으로 작가가 제주 한림읍 귀덕리에 정주하며 심혈을 기울인 근 5년간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드로잉 10여 점이 함께 전시되어 강요배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는 제주의 풍경 속 오래된 탐라의 신비를 고유의 신비스럽고 상징적인 어법들로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 <귀덕호박>, <동>, <백경(白鏡)> 같은 작품들에서 내비친 풍경과 미학은 작가의 시선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파도와 총석>, <풍천>, <움부리-백록담>와 같은 대작들을 통해 작년 환갑(環甲)을 넘은 작가의 완숙미와 붓질의 정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색채미가 돋보이는 <명주바다>, <자청비>, <여명>등이 함께 선보여 작가의 다채롭고 풍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강요배는 제주의 자유롭고 변화무쌍한 현실과 풍천월해의 장면 장면을 불러들여 신화 · 전설 · 역사를 되묻고 다시 그 내부에 쌓인 수천수만의 삶의 호흡과 결을 어루만진다. 작가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자신의 존재와 동일시하며 그것이 지닌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고 소통하는데 주력해 왔다. 마음으로 바라보는 자연을 통해 고뇌와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인을 어루만지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