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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예술 

서상익 / 이동기 / 정수진 / 홍경택 / 남경민 / 회화의 예술 

 

전시의 제목 <회화의 예술>은 베르메르의 작품에서 제목을 빌어왔다. 베르메르의 <회화의 예술>은 영광스러운 회화의 세기인 17세기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20세기 이후 회화의 종언은 여러 번 선언되었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21세기, 예술의 발 빠른 변화 속에서도 회화는 계속되고 있다.


“왜 그림을 그리는가?”, “21세기에도 회화가 존속한다면 근거가 무엇인지? 그리고 본인 스스로는 왜 그림을 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전시는 시작한다. 남경민, 서상익, 이동기, 정수진, 홍경택 이 5명의 작가는 이러한 질문을 받고 답을 한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생생한 육성에 귀 기울이는 자리이다. 유행하는 담론의 틀에 맞춘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서상익 제외) 모두 60년대 후반생의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로 10-20여 년간 작업해온 중견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그들의 작업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동기는 새로운 추상 작업을, 정수진은 그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시각이론’과 함께 그것을 설명하는 작품들을, 홍경택은 그의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구상작업을 보여준다. 잘 알려진 작가들의 변화와 혁신의 순간을 볼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