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는 2011년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독일 출신 작가 팀 아이텔의 개인전 <더 플레이스홀더스>를 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팀 아이텔은 네오 라우흐, 안나 테센노우 등과 더불어 독일현대회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뉴-라이프치히파 화가로,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 공부를 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었고 철학 공부는 작품 주제에도 영향을 주었다. 1994년 부르그 기비히텐슈타인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였으며 1997년 라이프치히 시각예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팀 아이텔은 사실적 묘사를 목표로 하는 전통 회화 기법을 사용한다. 모호한 배경 앞에 인물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작품 속 인물이 관람객인 '나' 또는 '누군가'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보편적 상황으로 만든다. 현대인 모두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