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는 한 시대의 미술가로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서고자 하는 국내외 작가 중에서 15인의 작품 38점을 모아 <한 획(一劃, A Brushstroke)>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 제목은 청초(靑初)의 화가이자 화론가인 석도(石濤) 의 <고과화상화어록(苦瓜和尙畵語錄)> 중 <일화론(一畵論)>에서 가져왔다. 석도는 한 획은 모든 그림의 시작이고, 그것을 알게 되면 그림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달리 말하면 작가가 작업에 임하면서 획 하나하나의 의미를 올바르게 구현할 때, 그것들이 모여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새롭게 변화하고 반응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마음가짐을 그들의 한 획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