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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 

장환 

 

학고재 갤러리 본관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상해와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 장환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환은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파리 퐁피두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등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였으며,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2006년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가하였다.

장환의 작업은 자신이 사용하는 모티브와 질료의 관계를 통해 작업하는데, 시각적 효율성이야말로 이러한 격렬한 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작가의 신랄한 시각적 효과는 중화인민공화국처럼 강력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광활한 국가에서 장환이 이룩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강한 에너지로 작용한다. 장환은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수와의 소통을 이루는 방법을 통해 수많은 소음과 이미지의 혼돈을 스스로 듣고 볼 수 있도록 한다.

오랜 해외 활동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 독자성을 상실해 가는 중국 미술계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작가는 중국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통하여 이러한 현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버린 향이 남긴 재, 오래된 문과 소가죽 등을 이용한 7점의 주요 작품을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전통적, 종교적 기억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