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는 한국현대작가들 작업의 본류를 우리의 고전에서 찾아보자는 의의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11명의 현대작가와 12점의 한국고미술을 매치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한국미술의 독자성, 뿌리,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기 위한 시도이다.
공자(孔子)가 편찬한 노나라의 역사서 <춘추(春秋)>에서 제목을 빌어온 이 전시는 역사 속에 박제되어 오늘의 미술현장과 유리된 채, 그 풍부한 진의를 잘 드러내지 않는 한국고전미술의 현재성과, 오늘의 현대미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이를 통해 한국미술의 실체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