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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초대전 - 아트스페이스서울 개관기념전 

강익중 

 

작지만 큰 강익중의 예술 -아트 스페이스 서울의 개관전에 부쳐- 아트 스페이스 서울이 개관 기념전으로 <강익중 초대전>을 열게 됐습니다. 강익중 씨는 지난 84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래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소위 밑바닥부터 다져올라가 나름의 확고한 기반을 갖춘 소장 작가입니다. 그의 예술의 남다른 특징은 무엇보다 ‘3인치×3인치’의 작은 그림들이 바이러스처럼 끊임없이 확대재생산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상품을 무한정 대량생산하는 현대 문명의 특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면서, 그 낱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데서 그 문명 속에 살아가는 인간 개개인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익중 씨의 작품은 현대문명의 한 단면을 절묘하게 형상화한 것인 동시에 동서양의 오랜 인본주의적 가치를 함께 고양시킨 것이라고 곧잘 평가 됩니다. 이번 강익중 씨의 서울 전시에는 그의 상표가 되다시피 한 ‘3인치×3인치’의 회화뿐 아니라 목각 작품, 각종 드로잉, 투명 큐브 작품, 초콜릿 작품 등 수만 점의 작은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그 숫자뿐 아니라 거기에 담긴 너무도 다채로운 이야기로 인해 가히 비길 데 없이 독특한 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무도 당당히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우리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이번 전시에서 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는 백남준 씨 이후 국제 화단을 이끌 첫손 꼽히는 한국인 화가 중 한 사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뛰어난 젊은 예술가들이 조국을 찾아 혼신을 다한 기량 발휘의 기회를 갖는 것을 그들의 국제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지위가 향상됐고 문화적 배경으로서도 대한민국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강익중 씨의 서울 전시 역시 그런 귀한 자기발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