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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숙

 

송현숙은 전남 담양군 무월리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냈다. 1970년대 독일에 보조 간호사로 파견되었으며 간호사 생활 4년 만에 함부르크 미술대학에 진학,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그리움’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아른거리는 고향 땅과 이국의 낯섦, 슬픔과 갈등, 사회성, 시대의식의 잔상이 캔버스에 담겨 있다.


송현숙 작품의 소재는 장독, 가옥의 귀퉁이, 소박한 명주 등이다. 모두 작가의 뿌리인 한국 전통 사회에서 가져온 것으로 토속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그는 서양 물감인 템페라와 캔버스를 사용하고, 한국의 귀얄 붓으로 단숨에 긋는 한 획에 동서양의 양면적인 요소를 조화시킨다. 작가의 한 획은 고요함 속에 서예의 필력이 보여주는 에너지를 포함한다. 작가의 손과 몸의 움직임은 템페라 물감의 붓 자국으로 뚜렷한 자취를 남긴다. 붓질은 탄력이 넘치는 데 반해, 바탕의 화면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이는 한국의 자연미를 짙게 풍기며 무한한 깊이를 간직한다. 작가는 2014년 학고재 개인전에 일상적으로 다루는 주제 외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었던 순간을 담아낸 작업을 포함했다. <붓질의 다이어그램>은 지난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짙은 검정 바탕의 캔버스는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 침전되며 사라지는 세월호와 희생자들의 넋을 담아내고 있다.


송현숙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미술관, 뒤셀도르프 미술관, 함부르크 미술관, 모리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