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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리쥔

 

팡리쥔은 1963년 중국 후베이 한단시에서 태어나 1989년도에 중앙미술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냉소적 사실주의의 선두주자로서 장샤오강, 쩡판즈, 웨민쥔 등과 더불어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으로 꼽힌다. 서구 현대미술의 언어를 수용하는 동시에 중국 문화 속에서 발견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활용하는 화가다.

1963년에 태어난 팡리쥔은 유년시절에 문화대혁명을 겪은 세대다. 할아버지는 지주로 지목 받아 끌려갔으며 지역 철도청 최고부서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는 운전기사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친구들의 모욕과 구타에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독선생을 모셔 그림 공부를 시키기로 했는데, 그것이 그가 미술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팡리쥔은 중국 현대사에서 일진광풍을 일으킨 천안문 사태를 감성이 예민한 청년 시절에 체험했다. 그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중앙미술학원 재학생으로서 시위에 참가하여 현장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친구들을 직접 목격했다. 팡리쥔의 작품에는 사나운 표정의 대머리 인물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그가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으로서의 고독감, 익명성, 냉소, 현대 중국사회에 대한 조롱, 기존 가치관에 반항하는 시선 등의 감정을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팡리쥔은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재학 당시 그의 작품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 화가 밤현정과 만났다. 그 후 중국 미술계의 유일한 국가 관리 잡지로써 밤현정이 창간한 『미술()』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밤현정의 도움으로 1989년 중국 미술관의 현대미술 전시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작품 3점을 출품했으며 전시한지 두 시간 만에 작품을 사고 싶다는 연락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작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 중 어떤 이는 300달러의 가격을 불렀지만 그는 작품을 팔지 않고 미술관에 기부했다.

1989년 중국미술관의 현대미술 전시에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05년 뉴욕현대미술관, 2008년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2003년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12년 이탈리아 토리노현대미술관, 2010, 2006년 베이징 금일미술관, 2006년 베를린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1, 2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으며, 14회 베니스비엔날레(2013)에서의 개인전 <팡리쥔: 경고적 시각>을 포함해 여러 국제 전시를 통해 조명 받았다. 세계미술계가 주목하는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이자 성공한 미술가로 평가된다. 뉴욕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멜버른현대미술관, 도쿄현대미술관을 포함한 다수의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