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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넝즈

 

자오 넝즈는 사람들의 얼굴을 작품의 주 소재로 삼아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고 삶과 사회에 대한 태도를 작품에 담아낸다. 영아부터 어른까지 그의 작품에 나타난 얼굴들은 근심 가득하고 우울하다. 강렬한 명암의 대조로 강조되고 과도하게 왜곡되고 부풀어 오른 피부는 억압받는 상황에서 발산되지 못한 감정, 분출하지 못하는 에너지의 부르짖음처럼 보인다. 현대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개인의 내면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자오넝즈의 작품은 우리 자신의 투영이며 상처를 드러내고 어루만지는 치유의 매개이다.


2014년부터의 근작은 표면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부풀어 오른 피부가 사그라졌다. 회오리치듯 흐트러진 붓 자국과 격정적이던 얼굴의 감정도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인물들은 화면에서조차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더 작아지고, 나약하고, 경직되어 구석으로 몰려있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은 거대한 현실에 맞서는 애처롭고 우울한 현대인의 표상이다. 1968년 쓰촨 난충에서 태어난 자오넝즈는 1990년 쓰촨미술학원 졸업 후 청두와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