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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현

 

단색화 제1세대 작가인 하종현은 1935년 한국에서 태어나 1958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교수로 재임하며 40여 년간 작가인 동시에 교육자로 시간을 보냈다. 200130여 년간 재직한 학교를 떠나며 받은 퇴직금으로 하종현 미술상을 제정하여 매년 작가를 선정, 상금을 전달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걷고 있다.


하종현은 한국 전통 사회에서 곡물이나 감자 등 농산물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던 마대를 예술적 소재로 이용하여 색다른 추상예술을 창조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접합>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1975년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되었다. 화면에 물감을 붓질한다는 기존 회와의 고정 관념을 깨고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내고 앞에서 누르는 그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탄생한 <접합>은 닫힌 듯 열려있는 캔버스 천의 구조를 통해 여유와 느슨함을 획득하는 동시에 팽팽한 물질의 대결과 긴장을 발산한다. 영국의 저명한 미술이론가 에드위드 루시 스미스는 <접합>을 “같은 경향의 서양의 작품과는 현격히 다른 세계를 구축했다”라고 평했다.


하종현은 1964-74, 당시 우리나라 전위예술을 이끌던 핵심그룹인 한국 아방가르드 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카뉴 국제 회화제 커미셔너, 43회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 2001년부터 2006년 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였다. 2004년 경남시립미술관, 2003년 밀라노의 무디마 파운데이션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고, 2012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