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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요우위

 

 

80년대에 출생한 중국의 젊은 작가들(빠링호우세대(80后))의 작업은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천안문사태를 겪으며 탄생한 '차이나 아방가르드'세대가 주도해 오던 중국 현대미술과는 그 차이가 확연하다. 차이나 아방가르드 세대가 사회, 경제, 정치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며 정치적 팝아트와 냉소적 사실주의를 완성했다면, 빠링호우의 작품은 이념의 갈등이나 대립과 같은 거대한 흐름을 따르기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며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 치중해 있다. 1984년에 태어난 니요우위 또한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들을 해 오고 있다. 중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송대의 풍경에 그 뿌리를 두고 현대미술과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갤럭시 프로젝트(동전 시리즈)는 작가의 어린 시절 호기심에서 출발하였다. 어린 니요우위에게 '돈'은 모든 것을 교환할 수 있는 신기한 가치를 지닌 '어떤 것' 이었다. 2008년 작가가 대학교를 갓 졸업했을 무렵 전 세계는 국제적 경제위기를 겪고 있었다. 갤러리가 문을 닫고, 주변 작가들이 생계를 위해 작업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는 일이 생기면서 작가는 다시금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심한다. '돈으로 돈을 벌자!'. 작가는 심혈을 기울여 동전에 "두드리기"와 "그리기"를 행한다. 동전을 구하여 망치로 때리고 사포로 문지르고 칼로 긁어내어 동전 표면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지워낸다. 그리고 그 표면에 중국 고전에서 가져온 줄거리와 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새로운 이미지를 그린다. 이로 인해 동전은 ‘교환수단’에서 나아가 '작품'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물리적 실재와 가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회화와 설치로 이어진다. 특히, 캔버스 위에 물감을 칠하고 물로 씻어낸 후, 다시 물감을 덧칠하고 물로 씻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로 완성되어가는 독특한 작업방식은 마치 수도승의 수행과 닮아있다.
1984년 중국 간저우에서 출생한 니요우위는 2007년 상해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Ctrl+N-비선형적 실행'에 참가하였으며, 같은 해 상해미술관에서 개인전 '간추린 이력'을, 2014년 난징예술대학미술관에서 개인전 ‘시간의 길이’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