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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섭

 

임충섭은 한국 설치미술의 제1세대 작가다. 1941년 충북 진천 출생으로 196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대 중반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1993년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낯선 외국의 미술 현장 속에서 한순간도 화업을 놓지 않고 창작에 전념한 작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임충섭의 작품은 동양과 서양의 감성을 넘나드는 시각적 표현을 구현한다. 작가는 뉴욕 이주 이후, 타지에서 생활하며 매 순간 낯선 환경과 풍경을 마주했는데 이 경험은 기존의 관습적 시각과 태도에서 벗어나도록 그를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미니멀리즘, 한국에서는 단색화가 주류적 흐름으로 자리 잡던 시기였다. 이 두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던 작가는 오히려 그 모든 복합적 요소들이 끊임없이 들락날락하고 마주하는 장을 열어 놓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작업이 추구해야 할 지향이라는 것을 곧 깨닫는다.


임충섭은 자신의 작업이 "현대 인간 문명과 자연, 그 사이에 조형적 다리를 놓는 것을 기조로 한다."고 말한다. 그 사이는 동양에서는 여백이라고 불리고, 서양에서는 보이드(void)라고 일컽는다. 그는 하나의 세계와 다른 세계 사이를 지속적으로 여행하면서 그 '사이'의 관계 맺음, '사이'의 대화를 조각, 오브제,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작업을 통해 모색한다.


임충섭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미술관, 워싱턴 허시혼 미술관, 서울 리움 삼성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